맹순 인성론의 체계와 의미孟荀的人性論體系與意味
- Authors
- 안재호
- Issue Date
- 2002
- Publisher
- 한국동서철학회
- Keywords
- 맹자; 순자; 인성; 존엄성; 주체성
- Citation
- 동서철학연구, no.24, pp 97 - 114
- Pages
- 18
- Journal Title
- 동서철학연구
- Number
- 24
- Start Page
- 97
- End Page
- 114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56272
- ISSN
- 1225-1968
- Abstract
- 본 논문은 맹자와 순자의 인성론이 보여주는 이론체계와 그에 따른 논리적 결론 내지 이론효과를 고찰하였다.먼저, 이론체계에 의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의미는 자율도덕과 타율도덕이다. 맹자의 ‘性卽善’은 도덕실천의 원칙과 근거가 모두 자신에게 주어져있다는 것으로, 다른 어떤 것에 의하지 않고 인간 심성 자체의 원칙에 따라 도덕을 실천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자율도덕이다. 반면에, 순자의 ‘性無定向’은 우리에게는 어떤 원칙이나 근거도 없기 때문에 단지 공리적인 입장에서 제작된 외재적인 규범에 따라 행동해야만 본래 악의 경향을 지닌 인간이 도덕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타율도덕이다. 게다가 그 주장에는 여러 이론적인 문제가 있으며, 실제로 순자도 인간에게 도덕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긍정했다. 이는 그 스스로 ‘성악’이라는 주장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니면, 그의 성악설은 단지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행위를 왜 바로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주장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성선’과 ‘성악’은 전혀 상반된 이론효과를 초래한다. ‘성즉선’인 성선설은 모든 인간이 도덕적으로 스스로를 완성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과 주체성을 확보해준다. 그리고 이런 입장은 사회적으로 ‘자유민주주의’(형식이 아닌 본질로서의)에로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성무정향’에 근거한 성악설에 따르면, 인간 스스로 어떤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권위에 기대고 공리에 의지해야 하며, 이에 따라 인간 스스로의 존엄성과 주체성은 속박 당하게 된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는 혹여 질서가 유지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순자가 결코 희망하지 않았을, 그러나 李斯에 의해 역사적으로 입증되었듯,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전제주의’ 파시즘이 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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