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윤봉길 형상 서사의 수용사적 고찰: 潘孑農의 소설 “尹奉吉”을 중심으로

Abstract

필자는 중국 현대 작가 판제눙이 1932년에 발표한 소설 “윤봉길”을 논의대상으로 삼아, 수용사적 측면에서 작품 속 윤봉길 형상 서사 양상 및 그 의의를 고찰하였다. 주지하듯이 윤봉길의 거사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바,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에 미친 영향력은 실로 지대했다. 이에 근거하여 본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소설 “윤봉길”을 분석 고찰하였다. 첫째, 소설 “윤봉길” 분석을 위해 작가 판제눙의 생애 및 당시 문단에서의 주요 활동을 검토하였다. 판제눙은 윤봉길의 거사를 모티브로 삼아 “윤봉길”을 발표했으며, 그것의 창작 목적은 민족 독립을 향한 윤봉길의 불굴의 의지와 희생정신을 통해 자국민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항일 민족의식의 고취였다. 둘째, 작가는 윤봉길의 업적을 위주로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문체로 생동감 있는 서사를 전개하였다. 분석 결과, 판제눙은 한국인 윤봉길의 거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민족의식과 항일의지를 고취하고자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작가의 창작 목적과는 달리 문학적 측면에서 윤봉길 형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내지 못했으며, 더 나아가 한중 양국의 독립운동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용사적 측면에서 봤을 때 판제눙의 “윤봉길”은 작가 판제눙을 비롯한 당시 중국 현대 작가들과 민중들의 대한(對韓) 인식의 기반이자 민족적 표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판제눙 “윤봉길”에서 파생되는 역사적․보훈적 의의와 그 가치이다. 민족 독립을 향한 윤봉길 의사의 열망과 의지, 그리고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이자, 우리 후손이 영원히 본보기로 삼아야 할 사표(師表)이다. 호국 보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윤봉길의 정신을 통해 애국애족 정신을 함양하고 호국보훈의식을 고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윤봉길 의거의 역사적·사회적 가치를 다방면에서 재조명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보훈의 공감대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