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20년대 聞慶의 근대교통 도입과 店村의 부상

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1910~20년대 경상북도 聞慶郡에 도입된 근대교통의 양상을 살펴보고 문경군 내 店村 지역이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게 된 원인을 분석하는 데 있다.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침략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은 곧 근대교통의 확산 과정과 동일했다. 그리고 제국주의자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교통의 확산은 그들의 목적에 맞게 철도의 노선이 설정되고, 역이 놓이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그 결과 각 지역의 위상이 근대교통 도입 이전과는 달라지기도 했다. 문경군 내에서도 중심지와 거리가 멀었던 점촌 지역은 1924년 12월 예정에 없던 철도역이 만들어진 이후 일본인 인구와 화물 유통 면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증가세는 철도를 매개로 제국주의 자본이 지역까지 침투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