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악(歌舞樂)예인 김수악 구음에 관한 음악적 고찰

Abstract

본 연구는 악가무(樂歌舞)의 예인 김수악의 예술세계를 살펴보고 그가 남긴 ‘교방굿거리 구음’을 음악적으로 분석하여 그 특징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연구를 기반으로 대표성이 있는 음원을 선정한 후, 음악적 분석을 실행하였으며 그 특징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김수악은 단순히 무용을 보조하기 위한 가창의 수준을 넘어 성음, 길, 장단을 철저히 지키는 음악적 형식을 가진 이상적인 구음의 경지임을 보여주었다. 둘째, 김수악의 기방굿거리 구음은 남도 신민요 <꽃피는 새동산>의 가사와 선율을 일부 차용하여 새롭게 구성 및 편곡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김수악의 기방굿거리 구음을 채보하여 분석한 결과, 총 141장단의 구성으로 파악되었으며 선율과 장단에 따라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무의식의 흐름속에 가창하는 것이 아닌 선법과 성음을 존중하는 가운데 다양한 음형과 패턴으로 가창한다는 점, 관악기와 현악기의 구음을 교차로 사용하여 합주를 하는듯한 풍부한 음악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 엇박과 헤미올라 등 리듬적 요소가 부각된다는 점 등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