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 조진우의 평양 유람과 횡권 형식 평양도Gwanchon Jo Jin-u’s Journey to Pyeongyang and Hand Scroll Paintings of Scenic Spots in the City
- Authors
- 박정애
- Issue Date
- 2021
- Publisher
-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 Keywords
- 조진우(趙鎭祐); 평양(平壤); 서경기행(西京紀行); 평양도(平壤圖); 서경도(西京圖); 정재(呈才); 박연폭포(朴淵瀑布); Jo Jin-u; Pyeongyang; Seogyeong gihaeng; landscape painting of Pyeongyang; landscape painting of Seogyong; court dance; Bakyeon waterfall
- Citation
- 서울학연구, no.84, pp 1 - 37
- Pages
- 37
- Journal Title
- 서울학연구
- Number
- 84
- Start Page
- 1
- End Page
- 37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62861
- DOI
- 10.17647/jss.2021.08.84.1
- ISSN
- 1225-746x
- Abstract
- 조선시대 평양은 국방과 외교, 경제 부문의 핵심 축이자 관서지역의 거점도시 였다. 18세기 이후에는 상업과 무역이 흥성하면서 세간에서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유람지로 부상하였다. 역대 왕조의 자취가 서린 역사도시이자 한양 다음가 는 대도시로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고장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한 것 이다.
1826년 봄, 우연한 기회에 평양을 유람한 觀村 趙鎭祐(1793~1865)는 왕복 여 정에서 지은 시와 여행일기, 실경산수화 2폭을 모아 횡권 형식의 《西京紀行》을 제작하였다. 그 중 일기체 기행문인 西遊日錄에는 평양을 오간 경로와 일정, 개인적 감회가 정리되어 있다. 전라도 김제에 살고 있던 조진우가 같은 양주조씨 집안의 인사인 心菴 趙斗淳(1796~1870) 일행과 함께 평양을 여행함으로써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소망을 이루었던 것이다. 당시 조두순은 평양서윤으로 재직 중 인 부친 趙鎭翼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조진우는 의주대로를 이용해 평양을 오 갔고 10일 동안 현지에 체류하였다. 그는 평양에서 명승고적을 탐방하고 몇 차례 연회에 참석했으며, 白日場 행사도 참관하였다. 그는 연회에서 관람한 呈才 종 목과 기녀들의 이름 및 특징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그 내용은 당시 명성이 자자 했던 평양의 歌舞樂과 기녀들의 활약상을 전한다.
《서경기행》에는 평양의 경관을 담은 <西京圖>가 실려 있다. 화면에는 평양성 과 대동강 일대에 자리한 문루와 누정, 그리고 역사 유적 등이 재현되었으며, 조 진우가 서울로 돌아온 직후 ‘芭園’이라는 호를 쓰는 화가에게 주문한 그림이다. <서경도>와 같은 두루마리 형식의 平壤圖는 이미 17세기부터 제작된 것으로 추 정된다. 그러나 현전하는 작품은 대부분 19세기에 제작된 사례들이고, 공통적으 로 수묵 위주의 분방한 필치가 적용되었다. 따라서 공적 용도보다는 사적 기념품 혹은 감상용 그림으로 제작된 듯하다. 화면에 조진우의 유람 일정과 동선을 충실 히 반영하고 있는 <서경도>가 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요컨대 조진우의 《서경 기행》은 19세기 전반 향촌 선비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평양 유람의 열기와 실상을 엿볼 수 있는 실증적 자료로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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