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J. Dewey)와 주희(朱熹)의 교육목적 비교: 『학교와 사회(The School and Society)』와 『소학(小學)』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듀이와 주희의 교육목적을 비교·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펜데믹과 인공지능 시대에 지향해야 할 교육의 방향과 교수자·학습자·학교의 역할에 대한 교육적 함의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존재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이 시대는 인간의 지적 능력과 기술적 행동을 훈련하는 작업보다 주체적 자기 인식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자기정체성을 갖는 인격교육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듀이와 주희가 주장한 주체적 자기실현은 시대정신에 맞추어 추구할 필요가 있는 교육목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목적을 바라보는 구체적 인식과 실현 방법은 듀이와 주희의 관점이 다르다. 듀이는 개인의 ‘경험’과 ‘성장’ 자체를 강조하지만, 주희는 개인의 성장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구체적 인간상을 설정한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는 교수자와 학습자, 또는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 교육 현장의 교육내용, 교육내용의 조직과 제시 방법, 교수방법에 관한 개념의 차이를 가져온다. 교육에 관한 두 사상가의 관점 차이를 바탕으로 하는 교육목적의 비교는 주체적 자아실현의 모습이 무엇인지 명시함으로써, 교육의 구체적 목표와 방법의 설정, 교육적 성과, 교수자의 역할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는데 기여한다. 특히, 분절화 되고 고립된 학제 체제의 개편과 교육과정의 연계성을 증진시키고, 학교 공간에 대한 재 조망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