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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생명을 태우다: 이창동 <버닝>에 대한 현상학적 해석'Naked' Life Burns: A Phenomenological Study of Lee Chang-dong’s Movie, Burning

Authors
신충식박혜정
Issue Date
2020
Publisher
한국현상학회
Keywords
burning; naked life; homo sacer; rage; natality; pleasure; metaphor; beauty; 버닝; 벌거벗은 생명; 호모 사케르; 분노; 탄생성; 재미; 메타포; 아름다움
Citation
현상학과 현대철학, no.86, pp 109 - 138
Pages
30
Journal Title
현상학과 현대철학
Number
86
Start Page
109
End Page
138
URI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63666
ISSN
1598-7434
Abstract
이 논문은 <버닝>이 궁극적으로 이른바 ‘벌거벗은 생명’이라는 문제의식을 20세기 세 주요 현상학자의 분석틀, 즉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 한나아렌트의 ‘탄생성,’ 한스-게오르크 가다머의 ‘예술론’을 통해서 제시하고자 하는시도이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청년층인 종수와 해미는 스펙도 변변치 못해 몸을 쓰는 일을 하며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프리터족으로 살아간다. 이들은 자신의젊음을 의미 없이 ‘버닝’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창동은 영화 내내 우리 사회가구조적 폭력에 짓눌리고 배제와 포용의 경계가 불분명한 시대에 봉착했음을 통렬히 보여준다. 급기야 정치적 행위로의 전환을 통해서 종수가 한국형 개츠비의 전형인 벤에 맞서는 장면을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롱테이크로 잡아낸다. 영화는종수가 벤을 ‘버닝’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마침내 소설을 쓸 수 있게 되는 사건을 더 중시한다. 종수가 소설을 쓰게 되는 변화의 순간은 한나 아렌트가 말한 ‘탄생성’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창동의 사회 인식이 ‘진지’와 ‘재미’라는 다분히이원론적 평행구도를 고집함으로써 관객에게 그 어떤 실천의 가능성도 열어놓지않았다는 점은 안타깝다. 이 연구에서 되물어야 할 질문은 영화에서뿐만 아니라우리의 현실에서 모든 재미가 감각적 쾌락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가에 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재미를 통한 의미의 세계가 충분히 가능하고, 이에 따른 심미적 범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음에도 한국형 개츠비의 방만한 삶을 고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는 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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