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주택유형ㆍ점유형태별로 차이가 있는가?

Abstract

생활환경은 코로나 시기에 개인의 우울감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특수한 상황 속에서 주택 자체의 특성은 거주자 개개인의 부정적인 심리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밀집된 주택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이웃의 감염이 밀접접촉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켜 우울감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침체는 주택소유자보다 임차인에게 더 심각한 잠재적 위협으로 다가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2020년 서울서베이 자료를 통해 거주자의 주택유형과 점유형태가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변수 간의 복잡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 경로분석모형을 사용하였으며, 성별과 연령에 따라 주거와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사이에 서로 다른 특성이 나타나는지 파악하였다. 연구결과,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은 코로나기간의 우울감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효과는 성별, 연령별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다. 반면, 주택의 점유형태는 코로나 기간의 우울감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거와 우울감 사이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실증적 데이터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Living environment can be a significant factor that increases individual depression during the Covid-19 period. In a special situation where the time spent at home is extend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house itself may exacerbate the negative psychological state of residents. This is because high-density housing not only makes it difficult to maintain the social distancing, but also increases anxiety of infection from neighbors, which can amplify feelings of depression. Additionally, the overall economic downturn due to the Covid-19 could present more serious potential threat to tenants than to homeowners. With this perspective, this study empirically analyzes th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residents’ housing type and housing tenure on depression caused by Covid-19 pandemic through the 2020 Seoul Survey data. Path analysis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s is used to explain the complex relationship between variables. In addition, gender and age are classified to determine whether different characteristics appear between each housing and depression. Our results show that living in an apt is negatively related to the residents’ depression. However, findings show that housing tenure is not associated with the depression during the pandemic.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meaningful in that we studied how people’s residence is related to depression in the prolonged Covid-19 period by empirical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