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장편소설에 나타난 반란의 공간과 경계의 환상성 - <소현성록> 연작과 <현몽쌍룡기> 연작을 중심으로 -

Abstract

본고는 공간론적 방법론을 통해 국문장편소설을 분석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소현성록> 연작과 <현몽쌍룡기> 연작에서 가문외적 공간은 자연적으로 삭막한 공간, 사회적으로 민심이 흉흉하여 도적이 들끓는 공간, 반란의 공간 등으로 인식된다. 또한 이 공간은 음란한 여인, 괴이한 요괴나 도사가 출몰하는 부정적인 곳이다. 이러한 공간 묘사는 실제적 공간 인식이 아닌 심상지리의 표상이다. 즉 반란의 공간은 문화기호학적으로 경계의 메커니즘 아래 경계 외부로 규정된 타자화된 공간인 것이다. 한편 반란의 공간은 문학적으로 경계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경계공간이 보여주는 환상성은 부정적 성격이 부각됨으로써 이데올로기에 종사하고 있는 한편, 억제된 욕망을 펼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데올로기에 문제제기하는 모순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This study analyzes the Korean full-length novel using the space methodology. “Iegai spatial” in the Sohyeonseongrok series and Hyeonmongssangryonggi series is a naturally desolate space; as public sentiment worsens, thieves’ “bubbly space” is recognized as a space of rebellion. The negative space is a place of loose women, strange monsters, or ascetics. These spatial representations, not the actual spatial recognition, are linked to the geographic representation. Rebellion space is defined outside the boundaries of cultural space. Rebellion space also has the meaning of a literary space outside boundaries. The border area shows the contradictory nature of fantasy：the issues raised by a permissive ideology can expand a negative personality, and desire is both highlighted and suppressed by being engaged with ide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