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노선도 디자인의 신체기능 요구수준 분석; 시각 및 인지기능을 중심으로

Abstract

현재 우리사회에는 고령사회화와 위험사회화가 함께 나타나면서 신체기능의 저하⋅손상의 경험 가능성과 사회구성원 중 신체기능약자의 비율 증가가 예측된다. 이 같은 상황은 신체기능약자의 관점에서 일상적 생활환경을 고찰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는 신체기능약자인 고령자에 관한 상품사용 정보구축차원에서, 시내버스 노선도의 시각 및 인지기능의요구수준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즉 버스 노선정보를전달하는 노선도의 사용에 있어서, 고령자에게 요구되는 신체기능의 수준을 (청장년집단과 비교해)평가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버스 노선도 디자인 현황과관련 선행연구에 대한 문헌연구를 실시했다. 다음으로가로변 승강대 부착용 버스노선도 중 일부 노선도를대상으로 해당 노선도의 사용에 필요한 신체기능(시각 및 인지기능 중심)의 요구정도의 차이를 실험을통해 평가했다. 실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신체기능 요구수준에대한 카이스퀘어 검정결과, 시력⋅시야⋅색각, 각 기능의 경우, 고령집단과 청장년집단 간 차이는 없었으나, 인지기능의 경우 차이가 나타났다. 이것은 버스노선도 사용에 있어서, 연령에 따라, 시각기능의 요구수준은 자차이가 없지만, 인지기능의 요구수준은 다르게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각기능 한편 변량분석결과(ANOVA), 시각 및 인지기능의 종합적 요구수준에 있어서, 버스노선도 사용경험 집단과 무경험집단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즉 이것은 버스노선도 사용에있어서, 동일유형의 버스노선도 사용경험이 있을 경우경험이 없는 경우 보다 쉽게 정보를 획득, 사용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버스노선도 디자인의 개선에 있어 다음의 원칙을 제안할 수 있다. 첫째, 버스노선도의 사용자(고령자 포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시각기능 보다는 인지기능의 요구수준을 낮추는 것이효과적이다. 즉 노선도 기호의 크기, 색의 조정보다는기호의미의 즉각적 이해를 위한 방안개발에 초점을둘 필요가 있다. 둘째, 다른 지역, 다른 유형의 대중교통 노선도에 일관적 적용을 위한 통합 또는 표준 원칙의 개발이 필요하다. 즉 노선도의 형식, 구성요소등에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정보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령자 대상의 실험에서 요구되는 추가 비용(시간, 노력 등)으로 인해 보다 큰 표본에 의한 실험진행에 제약이 있었다. 둘째, 고령자 대상의 실험 시, 고령자의 체력적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하는 제약으로 더다양한 질문을 통한 보다 상세하고 다각적인 접근에한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