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통사고 사망률의 연령-기간 모형 분석

Abstract

한국의 운전자와 차량 탑승객이 겪는 교통사고 위험은 해당 교통사고율이 OECD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높은 위험이다. 이러한 위험을 전가하는 금융수단인 자동차보험은 공공적, 사회보험적 성격을 가지기도 하고 손해보험의 매출액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등 사회 전체적으로 많은 고민과 분석이 필요한 중요 대상이다. 하지만, 1년이라는 짧은 보험기간의 특성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추세와 예측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이 부재한 상황이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교통사고 위험, 그 중에서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에 초점을 맞추어 1년이라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추세를 연령-기간 모형(age-period model)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위험을 연령, 기간, 코호트 등으로 나누는 모형은 장기적 성격을 갖는 생명보험의 위험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추계하는 데에 많이 활용되었는데, 본 논문에서는 손해보험 중 개인의 생명에 대한 인보험에 대해서도 잘 응용될 수 있음을 보인다. 표본과 모형의 분석 결과, 모든 연령구간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의 감소 경향을 관측할 수 있었으며, 사망률의 감소 속도는 대체로 저연령일수록 빠르며 고연령일수록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적합된 모형을 이용하여, 2015년부터 10년간 교통사고 사망률을 추계해 보았으며 교통사고의 로그사망률이 선형적으로 감소하고 연령군별 사망률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