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고령자 소피를 중심으로 고찰한 새로운 가족상

Abstract

본 연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중심인물로서 이야기 속의 갈등상황을 해결하고 등장인물들을 이끌어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내는 고령자 소피 할머니를 살펴봄으로써 고령사회에서의 새로운 여성고령자의 표상을 살펴보았다.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마법에 걸려 고령자로 변한 소피가 젊은 청년 하울, 어린이 마르크르 등의 등장인물들과 생활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 수행하고 ‘모성’이라는 강력한 근간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남남이 하나의 가족으로 연대의식을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혈통을 기반으로 한 가족의 와해가 심화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의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