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기술을 활용한 영산재(靈山齋) 문화콘텐츠화 연구

Abstract

힐링은 병이나 상처를 고치거나 낫게 하거나, 혹은 슬픔이나 고민 따위를 달래고 회복시키거나 마음을 깨끗이하거나, 정화하는 ‘치유’를 의미한다. 한방, 힐링(치유), 명상, 뷰티(미용), 스파·자연, 숲 치유가 포함된 국내힐링 투어시장은 2017년 2조 3,67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등 힐링산업은 연간 15%가량 성장하는 고성장 산업이다. 가상현실 기술이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선행 연구 및 스트레스장애(PTSD)에 활용한 임상 사례를 비롯하여 힐링·치유 목적으로 ‘명상’, ‘심리치료’ 분야의 콘텐츠 개발이 증가하는 등 VR 기술을 활용한 힐링 콘텐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VR 기술은 시각, 청각 중심에서 오감 기술을 통한 가상세계 표현기술, 상호작용기술, 다중참여기술로 고도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실감형 기술이 요구되는 힐링 콘텐츠의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힐링·치유에 효과적인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랜 시간동안 활용하고 검증된 원형의 콘텐츠가 필요하며, 불교 의식인 ‘영산재’ 의례 속에 담긴 의미를 중심으로 힐링 콘텐츠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영산재는 2,500여 년 전 부처가 인도 영축산에서 운집한 대중들을 향해 ‘법화경’을 설하던 영산회상을 재현한 장엄한불교의식으로, 춤·음악·미술 등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 예술적 요소가 강한 한국의 대표적 불교예술이다. 영산재의의례는 종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식이지만, 번뇌를 씻어 청정한 마음을 갖게 하는 마음치유를 위한 기능적 요소가 공통으로 내재되어 있으며, 이러한 원형 자원은 현대인들의 마음치료를 위한 힐링 콘텐츠의 중요한 원천자원으로활용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인류무형 유산인 ‘영산재’를 구성하고 있는 의례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고 힐링 콘텐츠 원형으로 활용 가능성과 VR/AR 기술과 융합한 힐링 콘텐츠 개발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