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국가간 보급률 차이에 대한 실증연구

Abstract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부문이 줄곧 보급률 세계 1위를 기록한 이유로 초고속인터넷 관련 기존 연구는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는 현상에 초점을 맞추고 성공요인에 대한 정성적인 분석에 치우쳤다. 따라서 정보화정책에 관한 보다 일반적인 함의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국가간 보급률의 차이에 대한 실증분석, 즉 보급률 결정요인에 대한 계량적인 분석은 오히려 거의 없었다.攀 초고속인터넷의 보급률 차이에 대한 실증분석은 시의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최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미국, 호주 등에서는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자체가 정치쟁점화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민주당이 National Broadband Initiative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야당이 OECD통계를 근거로 여당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攀攀 이러한 맥락에서 이 논문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의 보급률을 결정하는 요인들은 무엇이며 이들의 상대적인 중요도는 어떠한지를 계량적으로 추정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과 관련된 연구는 대체로 소비자 설문조사를 토대로 구축한 micro data를 이용하여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결정요인을 분석한 연구가 주를 이룬다. 특히 early adopter와 late adopter의 비교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많다. 이러한 연구들은 이산선택모형을 이용하므로 주로 logit모형이나 probit모형을 추정한다.攀Madden & Simpson (1996; 1997)은 호주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전에 초기에 가입의향이 있는 가입자들은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를 분석하였다. 인구특성 측면에서는 주로 가구의 세대주가 젊고 소득이 많으며, 구성원 수가 적으며 사무직일수록 가입의향이 높음을 보였다. 또한 비용측면에서는 설치비가 낮을수록 서비스 가입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대한 유사한 연구로는 윤충한이광훈 (2002)을 들 수 있다. 이들의 연구와 Madden & Simpson (1996; 1997)의 차이는 분석대상 국가가 다를 뿐만 아니라 서비스가 시작 된 이후의 가입자 선택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작 전과 후의 차이뿐만 아니라 인구특성 뿐만이 아니라 미디어 사용 성향에 대한 분석이 추가된 것이 특이하다. 한편, 비슷한 연구로 이광훈 (2005)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소비자 가입전환 특성에 대해 실증분석하였다.攀攀본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다음 Ⅱ절에서는 국가 간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보급률의 차이를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고 Ⅲ절에서는 실증연구의 결과를 정리하고, 정책적 시사점과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