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대안의 존재와 정보수집의 가치

Abstract

본 논문은 계약 당사자들 사이에 정보가 공개된 대안(기존 기술)과 그렇지 않은 대안(새로운 기술)이 존재하는 경우의 주인(부품 수요기업)-대리인(부품 납품업자) 모형을 분석한다. 기존 기술 하에서의 생산비용은 계약 당사자들 사이에 정확하게 공개되어 있는 반면, 새로운 기술 하에서의 생산비용에 대한 정보는 대리인만이 일정한 비용을 들여 수집할 수 있으며, 고비용이나 저비용 중 하나의 형태를 갖는다. 이때 주인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리인의 정보수집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고, 정보수집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도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기술의 선택 가능성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수집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분석한다. 그 결과, 기존 기술의 선택 가능성은 기존 기술이 매우 효율적이거나 매우 비효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수집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전략의 상대적 가치(정보수집의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대리인의 정보수집활동이나 그 결과 대리인이 획득한 정보를 주인이 직접 관찰할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정보수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