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제도 시행 이후의 소비자 행동에 관한 실증분석

Abstract

우리나라 이동전화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도입된 번호이동성 제도는 제도 시행이후 시장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판단된다. 제도 시행이후 가입전환은 증가하였으며, 시장점유율의 차이는 줄어들고 허핀달지수는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등 시장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 이동전화시장이 더 경쟁적인 상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본 연구는 집계변수 측면에서 확인되는 이러한 이동전화시장의 변화가 번호이동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더욱 용이해지고 가입전환에 드는 비용이 줄어들어서 발생하는 현상인지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소비자선택모형을 이용하여 시장의 번호이동성제도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관측되는 가입전환의 증가 현상이 실제로 번호변경에 따르는 비용으로 오랫동안 가입전환을 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대거 번호이동하였기 때문에 나타났다는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전환비용과 번호이동제의 효과 분석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Number portability in the Korean mobile telephony market was designed to promote fair competition among the market players. In macro level, it seems that number portability has resulted in various positive changes in the Korean mobile telephony market. First of all, subscribers’churning rate has increased. Second, while the market share of the leading firm has decreased, that of the followers has increased. As a result, the market concentration ratio, Herfindahl index has decreased, proving that the market has become more competitive. The main focus of this research is to find out whether these macro level evidences are corroborated by micro level evidences. Specifically, we show that individual subscribers’behaviors have changed owing to number portability. Using econometric methods, we analyze whether number portability promotes competition in the Korean mobile telephony market. We use discrete choice models with survey data on individual users. We show that consumer behavior is consistent with what we can assess in aggregate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