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s and Approaches in the Study of Topic Marker `Nun` in Korean

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우리말의 ‘주제’와 ‘는’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고 어떤 것이 주요한 이슈가 되었으며, 어떤 접근법을 사용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는지 고찰하는 것이다. 특히, ‘는’이 담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실제담화 자료에 바탕을 살펴본 연구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는’에 관한 연구에서 일치하고 있는 것은 ‘는’이 문장 단위의 주제를 넘어선 담화 주제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는’의 표지 는 그 표지 대상이 앞으로 담화 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하며, 이는 그 외 가능한 표지 대상에 대한 대조를 암시하게 되며, 더 나아가 앞으로의 담화에 대한 화자의 태도 혹은 입장을 표지하는 것이라 하겠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는’에 관한 담화 연구는 주어에 표지된 ‘는’에 관한 것으로 제한되었다. 연결어미에 표지된 ‘는’을 연구한 이기갑(2001)의 연구가 있었지만, 주어가 아닌 문장 성분에 붙은 ‘는’의 담화기능은 무엇인지 밝힐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둘째, ‘는’의 역사적 고찰이 부족한 듯 하다. 일본어의 Fujii (1987)의 연구와 같이 우리말에 있어서 역사적으로 ‘는’의 어떤 기능이 현대 국어의 기능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듯 하다. 셋째, 층위에 관한 논의가 더 필요한 듯 하다. 넷째, 보통 ‘는’ 과 ‘가’의 기능이 비교되고 있지만, 우리말의 특징의 하나인 생략 주어를 세 번째 선택으로 간주하고 함께 살펴볼 때 전체 그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