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흥행 영화소비 집중도 결정 요인: 1974~2003

Abstract

본 연구는 국내 영화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국내 영화와 해외 영화 소비의 집중도 추세 및 결정 요인 등을 1974년부터 2003년의 기간 동안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첫째, 해외 영화는 대체적으로 큰 기복 없이 적정 수준에서 흥행 영화 집중도 비율이 계속적으로 유지된 반면, 국내 영화는 시기별로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970년대의 집중도 하락기, 1980년대의 도약기, 1990년대의 집중도 극대화, 2000년대 이후 집중도의 완만한 하락 추세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둘째, 개봉 한국 영화와 외화 수는 5대 영화 점유율에 따른 집중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영화의 집중도는 국내 영화가 많이 개봉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영화의 집중적 소비는 영화 개봉 편수에 의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영화 집중도 역시 개봉 수입 영화 수가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영화 소비의 집중도는 시장에 공급되는 상품의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영화 편당 스크린 수는 해외 영화 소비 집중도에만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편당 스크린 수는 국내 영화 소비 집중도에는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치지 않은 반면, 해외 영화 소비 집중도의 경우에는 스크린 수가 증가할수록 집중도가 감소하고 다양한 소비형태가 나타났다. 넷째, 멀티플렉스 도입은 아직까지는 국내외 영화 소비 집중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멀티플렉스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1990년대 후반기였던 만큼 1974～2003년까지 30여 년간을 분석 대상으로 설정한 본 연구에서 멀티플렉스 도입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분석 시기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