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鄕歌의 근대‧3 ―國文學史上 향가의 위치 문제―open accessHyangga(鄕歌) in Modern Times ‧ 3

Other Titles
Hyangga(鄕歌) in Modern Times ‧ 3
Authors
고운기
Issue Date
Nov-2018
Publisher
한국시가학회
Keywords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Hyangga(鄕歌); borrowed characters; Hyangchal(鄕札); Manyo-Kana(萬葉假名); culture contents; 한국문학사; 향가; 차자표기; 향찰; 萬葉가나; 문화콘텐츠
Citation
한국시가연구, v.45, pp.269 - 290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시가연구
Volume
45
Start Page
269
End Page
290
URI
https://scholarworks.bwise.kr/erica/handle/2021.sw.erica/7281
DOI
10.32428/poetry.45..201812.269
ISSN
1226-5578
Abstract
借字表記를 하던 시대 곧 6~9세기의 한국어와 일본어는 같은 원리를 가져다 썼다. 향찰과 萬葉가나가 그것이다. 그러나 향찰은 중단되었고, 萬葉가나는 일본어로서 가나로 발전하였다. 같은 출발에 다른 전개였다. 근대 들어 처음 향찰을 발견한 이는 일본의 사학자이고 한학자였다. 어학적인 전문성은 결여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어학적 가치를 원론적으로 언급하는 데 역할이 그쳤다. 어학자인 가나자와 쇼사부로(金澤庄三郞)는 한자의 音訓을 빌려서 그 국어를 적은 것이 한국어와 일본어가 터럭만큼도 다른 바 없다고 단언하였다. 그것은 문자 발생 시기에 고정해서는 맞았지만, 역사적 變轉의 경과 속에서는 맞지 않았다. 이에 비해 아유가이 후사노신(鮎貝房之進)은 일본이 萬葉가나에서 출발하여 문자 체계를 발전시키고 오늘날까지 가나라는 기본생활언어로 쓰고 있는데, 향찰이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사라진 것을 보았다. 우리는 ‘해독이란 궁극에 있어 표기 당시의 고대어로의 환원’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환원만이 문제는 아니다. 借假로 표기하는 것과 문장을 記述하는 것은 다르다.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도 같은 차용 체계를 지닌 향찰과 萬葉가나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믿어버렸다.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음절문자로 발전한 히라가나의 체계를 차자표기의 향가 해석에 적용하려 한 데 문제가 있었다. 향가 연구에 먼저 나선 일본인 연구자의 이 같은 방법론은 梁柱東을 비롯한 우리 향가 연구자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향찰과 한글의 차이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나아가 문학사에서 다루는 방법론의 문제이다. 趙潤濟는 ‘歷代를 縱貫’하고 ‘上下를 貫通’하는 존재로서 향가를 들면서, 이것이 국문학사와 국민문학의 기원이라고 주장하였다. 실로 향가는 국민문학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하나, 향가를 다루는 문학사상의 시기 문제이다. 지어지고 향유한 신라시대에 맞추어 언급한 그간의 관행은 그것으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향가는 오랜 기간의 공백기를 거쳐 20세기에 돌연히 출현하였다. 근대의 연구자만이 아니라 문학대중에게 향유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해독과 의미 부여를 하며 작품-연구자-독자가 소통하는 문화콘텐츠가 되었다. 이것이 향가의 근대이다. 결론적으로 향가를 문학사 속에서 기술하자면 두 시기로 나눠 보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첫 시기는 지금의 문학사가 서술한 대로 두되, 두 번째 시기를 만들어, 20세기 초 향가가 발견된 다음의 문학사적 현상을 기술하는 것이다. 문학사상 더 의미가 깊기로는 발견 이후의 현상이 오늘의 우리에게 發信하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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