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地應用 日韓會話獨習』의 日本語와 韓國語

Abstract

본고는 1904년 일본 오사카에서 간행된 한국어 학습서 『実地応用日韓会話独習』의 제작 배경과 그 내용을 조사ㆍ분석하여 언어사의 입장에서 본 학습서가 가지는 가치를 생각해보고자 한 것이다. 본서는 러일전쟁 기간 중에 발간된 한국어 학습서 가운데 군사적인 측면보다도 상업적인 측면에 중심을 둔 학습서로서 주목된다. 특히 본서에 수록된 일본어와 한국어 회화문에는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이 반영되어 있으며 높은 구어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어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사의 결과, 본서의 일본어에는 문법과 어휘면에서 1904년을 전후하는 현실 일본어가 충실하게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본서의 한국어에는 음운사나 어휘사적인 측면에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実地応用日韓会話独習』은 언어사적인 시점에서 다양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자료로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