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물류효율화를 위한 산지와 가락시장 유통실태 분석과 과제 및 개선 방안

Abstract

양파 등의 양념채소는 식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농산물로서, 산지에서 가락시장으로 출하되어 유통되는 양파의 물류효율 화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지금까지 양파는 산지에서 중앙도매시장인 가락시장까지 산물(15∼20㎏그물망 단위) 그대로 화 물차에 실어 출하되었다. 가락시장에 출하된 양파는 차량단위로 거래됨에 따라 판매가 끝나는 익일 12:00까지 화물차가 시장에 장 시간 대기하고, 이에 따른 시장의 혼잡과 공간부족 및 품질저하 등의 문제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여러 문제의 개선을 위해 가락시 장은 ‘17년 7월부터 15∼20㎏그물망을 파렛트 위에 실어 출하하고, 이를 지게차로 내리는 하역기계화와 파렛트 단위로 경매하는 하차거래로 전환한 바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양파의 산지부터 가락시장까지 유통방식의 전환(차상거래→ 하차거래)에 따른 실태 분석과 과제의 도출, 그 리고 각 경제주체에 미치는 기대효과에 대해 고찰하는데 있다. 양파의 유통방식 전환에 따른 각 유통주체별 기대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생산자⋅출하자의 경우에 파렛트 당 물류비가 199원 절감되고, 양파 품질향상에 의한 가격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유통인(도매법인 및 중도매인)은 파렛트 단위 경매로 거래시간의 단축과 양파 하역 후 차량의 즉시 반출에 따른 경매공간의 확대 로 반입량 증대가 가능하다. 구매자(대형마트, 식자재업체 등 대량 수요처)는 기존의 인력에 의한 상하차작업에서 기계하역으로 전환되어 구매시간의 단축 및 지방으로 전송하는 물량의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 하역업체는 하역기계화로 인력난 완화와 인건 비 경감 및 작업안전의 확보로 삶의 질이 향상된다. 운전자는 중량물 상하차 작업의 과부하와 장시간의 대기가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 가락시장은 유통비용 절감과 거래시간 단축으로 도매시장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 혼잡도 해소로 농산물 유통의 원활화를 이 룰 수 있다. 그러나 출하자는 하차거래로 전환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포장재비(파렛트, 플라스틱⋅종이박스, 래핑비)의 증가 및 적 재률의 하락(9%) 등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농림부와 기획재정부 및 모든 유통주 체가 긴밀히 협의하여 출하자를 위한 지원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가락시장 농산물 하차거래 전환에 따른 유통비용 절감과 거래시간 단축은 도매시장의 물류경쟁력 향상 및 시장 이용고객의 편익을 증진시키지만, 다른 한편으로 산지 출하자의 물 류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본 연구는 향후 양파 등 조미채소류 이외 노지채소류와 엽채류의 하차거래 추진과 농산물의 물류효율화에 보다 유용하 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