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요소가 적용된 가로편의시설 디자인 특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연구배경 및 목적)가로시설물은 고유의 기능성과 디자인으로 가로공간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로, 가로시설물의 재미요소 적용은 도시의 표정을 다양하게 만들고 장소에 정체성을 부여하여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의미있는 생활공간이 되게 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적용은 경관을 훼손하고 시각적 공해를 유발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가로시설물 재미요소의 체계적 적용을 위하여 가로시설물의 디자인 특성 및 재미요소 특성을 연구하고 향후 가로시설물 개발시 재미요소의 지향방향과 의미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분석 모델은 가로편의시설 디자인 특징과 재미요소 측정의 두가지 측면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보행행태의 다양성을 유발하는 가로편의시설물의 디자인 특성을 선행연구를 통하여 도출, 조형성, 효율성, 공공성, 편의성에 대하여 분석틀을 구성하였다. 재미요소의 분석틀은 재미의 개요를 고찰하고, 재미유발요인과 일상의 재미요소를 환경에 구현했던 팝아트 작가 올덴버그의 작품 표현기법과 연계하여 재미특성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선행연구를 통해 검증, 보편적 재미요소로 정의하였다. (결과) 이를 토대로 국내외 가로편의시설물 중 벤치, 휴지통, 가로판매대를 세부 대상으로 선정하여 어떤 디자인특성과 재미요소가 적용되어있는지 중점 분석 연구하였다. 분석 결과, 사례시설물들은 다수의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대중적인 형태 및 색상으로 디자인되어 있었으며, 또한 형태가 기능을 지원하기도 하고 사용을 위한 이용자 행태를 유도하기도 하여 ,체험을 통한 공공성을 증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성, 경제성은 미흡하여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요소의 주제는 일상적이고 공감, 경험적인 요소를 구현하고 있었으며 재현, 차용 등 기존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변이를 적용하고 있었고, 재미요소 중 장소성, 상징성, 시간성 등은 반영이 미비하여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따라서 향후 가로시설물을 대상으로 한 재미요소 적용시, 기억과 체험에 근거한 주제를 선정하고 대중의 기존 인식을 벗어나지 않는 최소한의 변이를 통해 재미요소를 구현하되, 문화, 역사, 가치관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가로시설물의 기본기능 및 관리의 효율성에 대한 고려가 병행되어야 한다. 경관과 조화로운 재미요소의 적절한 적용으로 잘 조성된 가로환경은 다양한 행위를 증진하고 도시 활력을 더하여 지역사회에 중요한 자산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