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직장무례함과 반생산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자아통제력의 매개역할을 중심으로

Abstract

수면부족의 악영향에 관한 연구는 의학계에서는 오랜 관심사였지만 경영학계에서는 최근의 일이다. 그것도 야간･교대근무의 육체노동자들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 연구는 수면부족이 조직행동분야에서 최근 관심사로 되어있는 무례행동이나 반생산적 행동의 선행변수가 된다는 주장에서출발되었다. 특히 자아고갈모델이나 자아통제자원이론을 바탕으로 한 신경인지과정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조직행동에 접목시킨 것이다. 즉 수면부족은 뇌(전두엽)활동을 저해하여 자아통제력을감소시킴으로써 직장무례함과 반생산적 행동을 자행하게 한다는 가설을 검토하였다. 아울러 이과정에서 수면부족의 영향력은 남녀간 차이를 보인다는 가설도 추가적으로 검토하였다. 자아통제력이 수면부족과 직장무례함이나 반생산적 행동과의 관계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통합적 가설과 구조방정식 모형을 만들고 서베이기법으로 제안모형을 입증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직종의 사무직원으로부터 수집한 유효설문 221명의 자료를 대입하고 분석한 결과 모든 가설이 입증되었다. 이로써 직장무례함이나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그간의 연구들이 대개는 직무상 문제, 성격상의문제, 인간관계적인 문제를 원인변수로 꼽았으나 이들이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 중의 일부가 수면부족에 따른 자아통제의 실패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기존 연구들은 수면부족이 자아통제, 직장무례함, 반생산적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만 밝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종속변수에 이르는지에 대한 통합적 설명이 없었으나 본 연구로써 이 부분이 설명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수면부족의 의학적 연구를 조직행동에 접목시킨 점이나 수면부족을 직장내 반사회적 행동과접목시켜 그 연계과정을 설명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의 실무적 공헌과 한계점, 그리고 향후 연구를 위한 다양한 제안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