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졸업 소요기간 분석: 개인, 대학, 노동시장 특성이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Abstract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대학생이 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대학생의 졸업 소요기간을 2008년부터 2013년 기간 사이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GOMS 자료를 사용하여 살펴보고, 개인, 대학 및 노동시장 특성 변인이 이들의 대학 졸업 소요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생존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12.3학기, 여학생은 9.9학기, 남학생은 14.3학기였다. 졸업 소요기간이 가장 긴 전공계열은 인문사회계열로서 이들 전공계열의 취업시장에서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둘째, 개인 특성 변인 중에서는 학비조달을 스스로 해야 하는 경우 졸업 소요기간이 상당히 늘어났다. 같은 맥락에서 학업과 근로를 병행하는 경우 졸업 소요기간이 길어졌다. 반면, 취업을 고려하여 대학을 선택한 경우 유의하게 졸업 소요기간이 짧았다. 기대임금이 높을수록 졸업 소요기간도 늘어났다. 사회계열 전공의 남학생은 인문계열보다 졸업이 늦었고, 공학계열 전공의 여학생은 인문계열보다 졸업이 빨랐다. 셋째, 대학 특성 변인 중에서는 사립대학 및 서울 소재 대학 학생들의 졸업이 늦었고, 중위권 대학 학생들의 졸업 소요기간이 특히 길었다. 학생1인당 교육비와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졸업 소요기간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 마지막으로 청년 실업률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졸업 소요기간은 매우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특히 공학계열 전공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정책적 시사점으로는 청년실업률에 민감한 공학계열 특성을 고려하여 전공을 넘어서는 범용 능력의 함양, 장학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정책 설계, 대학 이전 단계부터 내실있는 진로교육과 대학생의 취업시장에 대한 현실감 제고를 위한 다양한 취업진로 프로그램 실시 등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