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내 이익도모활동이 감사보수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연구목적] 많은 선행연구들은 주로 이사회 내 대표이사와 다른 이사 간의 이익도모활동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다뤄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사회에서 의사결정의 대척점에 있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간의 이익도모활동을 다룬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간의 이익도모활동이 감사보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함으로써 이익도모활동에 대한 감사인의 인식을 확인하는 것이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이사회 내 이사 간의 이익도모(Back scratching)를 측정하기 위해 Brick et al.(2006)와 Hanlon et al.(2019)의 방법을 따랐다. 측정된 이사회 내 이익도모 측정치가 감사보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다중회귀모형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본 연구결과에서 이사회 내 이익도모활동 및 정도와 감사보수 간에는 유의한 양(+)의 관련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외부감사인이 이사회 내 이사 간 이익도모활동과 정도가 높을수록 재무제표 왜곡과 같은 기회주의적 행동이 발생하여 감사위험을 높게 평가하고 그로인해 감사보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추론된다. 이러한 관련성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여부에 의해 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회계투명성을 높인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감사인은 도입 후에도 여전히 이사회 내 이익도모가 감사위험의 증가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이러한 관련성은 이사회 특성(독립성, 규모, 모임횟수)이나 경영자지분율의 크기에 의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사회 내 이익도모에 대한 감사인의 부정적인 인식이 이사회 특성과 경영자지분율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연구의 시사점] 본 연구는 외부감사인이 이사회 내 이익도모활동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기업지배구조에서 감사인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