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주 고려인 아동의 선호 음식 및 소비 양상 - 안산시 S 초등학교 아동을 중심으로 -

Abstract

고려인들은 언어, 문화적 측면에서 한민족의 특성이 약하나 한민족으로서 의식이 강하게 나타나(임율리아, 2007) 조상의 고향으로 한국 이주와 정착에서 특수성을 지닌다(김진실, 2021). 한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언어문제, 음식, 문화적 차이와 갈등, 차별을 경험한다. 아동기의 음식은 성장속도가 급격한 아동의 전인 발달에 중요한 기반이 되며 아동의 식습관, 식품 기호도, 식사 예절 및 위생 습관과 같은 식생활의 기초가 된다(신세니·조희숙, 2012). 특히 초등시절의 균형 잡힌 영양공급은 성장발육의 기초 조성과 지적, 사회적, 정서적 능력 향상에 필요하며 이를 위해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이은주, 2018). 본 연구는 한국 거주 고려인 아동의 식습관 및 음식 소비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고려인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고 교사 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 거주 고려인 아동의 식습관 및 소비형태를 살펴보고자 안산시 S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려인 아동 7명을 대상으로 2022년 6월 3주∼11월 2주까지 총 13회 심층면담을 하였다. 면담과정에서 아동의 언어표현을 보완하고 아동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면담내용에 대한 그림그리기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면담자료, 아동그림과 설명자료를 중심으로 질적분석을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모두 전사하여 텍스트 자료를 중심으로 질적분석을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고려인 아동들은 밥, 빵, 샌드위치, 시리얼 등을 먹으며 (삼각)김밥, 밥과 김, 플롭 등 밥을 간단하게 조리한 음식에 선호를 보였다. 또한, 만두, 국시, 라면, 스파게티를 좋아하였으며 가정에서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본 연구에서 고려인 아동들은 닭고기, 샤슬릭과 같은 고향의 육류 음식을 즐겨 먹으며 선호하였고 한국의 불고기를 좋아하는 아동도 있었다. 그 외에도 미역국, 닭국, 육개장, 감자탕, 보르시를 즐겨 먹으며 선호하였다. 또한 김치에 대한 고려인 아동의 선호, 소비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그들은 고향 요리 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브로콜리, 파프리카, 당근과 같은 채소에 대한 선호를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수박, 딸기, 바나나, 곶감에 대한 선호를 보였다. 셋째, 본 연구에서 고려인 아동들은 간식으로 감자튀김, 땅콩, 과자, 피자, 햄버거, 페퍼로니, 옥수수, 팝콘, 아이스크림(떡), 떡볶이, 치킨, 단호박, 우유, 치즈. 요거트, 콜라, 팥빙수 등에 대한 선호를 보이며 자주 즐기고 있었다. 한편, 고려인 아동들은 방과 후 편의점, 문방구 등에서 감자튀김, 라면과자, 피시스낵을 자주 사 먹는 모습도 보였다. 이상의 본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고려인 아동의 식생활 및 영양 지원을 위한 제안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