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와 수익비용대응

Abstract

많은 이해관계자들은 발생주의 회계에 근간을 둔 수익비용대응이 회계정보 신뢰성의 척도라고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과 함께 변화된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가 회계정보 신뢰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적립수준과 재측정요소수준이 수익비용대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가 회계정보 신뢰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연구결과에서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적립규정준수는 수익비용대응정도와 유의한 양(+)의 관련성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퇴직연금 최소적립규정을 준수한 기업에서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동이 더 적기 때문에 수익비용대응정도도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양(+)의 재측정요소는 수익비용대응정도와 음(-)의 관련성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양(+)의 값을 갖는 재측정요소가 손익계산서의 재순환 과정 없이 이익잉여금으로 대체되어 수익비용대응정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퇴직연금적립수준 및 초과적립수준은 둘 다 수익비용대응수준과 유의한 양(+)의 관련성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퇴직연금적립수준뿐만 아니라 초과적립수준이 높을수록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유인이 낮아 수익비용대응수준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이해관계자들이 수익비용대응에 대한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의 영향을 이해함으로써 회계정보와 관련된 의사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