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 교체와 이익조정이 경영자 보상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이익근거 현금보상체계(earnings-based cash compensation schemes)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경영자에게 보상극대화를 위한 이익조정의 동기를 제공한다. 특히 재무보고에 대한 감시기구인 외부감사인의 품질이 낮을 경우에 경영자의 이러한 동기는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이익조정과 경영자 보상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다음, 이러한 관련성이 감사인 교체에 따른 감사품질에 의해 조절되는지를 검증함으로써 이사회가 대리인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경영자 보상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이익조정과 경영자 보상 간에는 양(+)의 관련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관련성은 동일한 품질의 감사인 교체 기업에서는 강화되었으나 하향 수준으로의 감사인 교체 기업에서는 음(-)의 관련성으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이사회가 품질이 하향수준으로 감사인이 교체된 경우에는 이익조정에 의해 이익의 질이 떨어졌을 것으로 판단하여 경영자 보상과정에서 이익의 가중치를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이러한 관련성은 경영자 지분율이 높은 그룹(HIGH_M_OWN)과 감사인 품질이 떨어지는 그룹(Non-BIG4)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교체된 감사인의 이익조정에 대한 관대화 현상은 기업에 대한 경영자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감사인 품질이 낮은 기업에서 만연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이사회가 경영자 보상과정에서 기회주의적 이익조정을 파악하기 위해 감사인 교체의 감사품질 변화를 이용한다는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이사회가 대리인 문제를 완화하는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