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활성화지역의 공간적 특성 분석

Abstract

2012년 협동조합법이 시행된 이후, 2015년 6월 5일 기준으로 전국 7,266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었으며, 이중 서울에 설립된 협동조합의 수는 전국 협동조합의 2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인구 당 협동조합 수로 비교하더라도, 전국적으로 만명당 1.1개가 설립되었으나 서울은 1.6개로 전국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반면 인접한 경기도의 경우, 만명당 0.9개에 불과해 서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인다. 이처럼 협동조합이 설립은 지역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연구에서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설립과 지역특성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어떤 지역 특성요인이 협동조합설립을 활발하게 하는지 분석하여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수도권 내에서 협동조합 설립이 활발한 지역은 대체로 서울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간적 분포 특성으로 경기도나 인천에 비해 서울의 강북지역에서 군집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협동조합설립이 활발한 지역의 특성을 요약해보면, 지자체에 의한 하향적 참여보다는 지역사회가 가진 사회적, 인적 자원이 축적됨으로써 자발적으로 설립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어떤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느냐 역시 협동조합 설립을 활발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자체장의 성향 또한 협동조합 설립을 활발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지자체장의 정책적 지원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렇지만, 지자체장의 정치적 성향과 지역의 인적자원의 영향을 비교해본 결과, 지자체장의 정치적 성향보다는 지역의 인적자원이 협동조합 설립의 활발함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권익향상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등 사회전반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활발하게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지만, 지원은 자주성과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