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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다문화 소설 연구: 한국인과 이주민의 관계양상을 중심으로A Study on Multicultural novels in the 2000s

Other Titles
A Study on Multicultural novels in the 2000s
Authors
이경재
Issue Date
Aug-2013
Publisher
한국현대문학회
Keywords
민족;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타자; 동일시; 다문화소설; nation; immigrant worker; married immigrant; other; identification; multicultural novels
Citation
한국현대문학연구, no.40, pp.249 - 288
Journal Title
한국현대문학연구
Number
40
Start Page
249
End Page
288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11768
ISSN
1229-2052
Abstract
지금 한국은 글로벌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가 광범위하게 유입되는 새로운 역사적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전에 경험해 본 바 없는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현상은 기존의 민족주의로 설명하기 힘든 탈민족주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의 여러 작가들은 이러한 탈민족주의적 시대의 다문화적 현상에 대하여 적지 않은 작품을 써왔다. 본고에서는 한국인과 이주민의 관계 맺기 양상을 중심으로 다문화 소설들의 유형화를 시도하고자 하였다. 첫 번째로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서 배제되어 ‘벌거벗은 자’가 되어가는 현실을 재현하는 데 집중하는 소설들이 있다. 김재영의 「코끼리」, 이시백의 「새끼야 슈퍼」와 「개값」, 서성란의 「파프리카」, 정도상의 「찔레꽃」, 강희진의 「유령」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들 소설들은 이주노동자나 결혼이민자 혹은 탈북자들을 무시와 모멸의 대상으로만 삼는 한국인의 식민주의적 (무)의식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이들 소설에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그리고 탈북자는 우리 소설에서 고통의 극한에 서 있는 존재들로 형상화된다. 이것은 그들이 현재 놓여 있는 위치에 바탕한 정당한 인식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형상화는 이주민들을 한국인과는 무관한 이 사회의 완전한 타자로서 소외시키는 위험성도 지니고 있다. 두 번째로 이주민들의 타자성에 대한 고려 없이 그들을 한국인과 동일시하려는 경향의 작품들이 있다. 김려령의 「완득이」, 박범신의 「나마스테」, 박찬순의 「가리봉 양꼬치」, 「지질시대를 헤엄치는 물고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2장에서 살펴본 작품들이 이주민들의 타자성을 지나치게 부각하여 이주민들을 공동체의 경계 밖으로 몰아내는 의도치 않은 효과를 발휘한다면, 이들 작품에서는 이주민의 타자성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공동체에서 이주민들이 설 자리를 제거해 버리는 것이다. 이들 작품은 이주민들의 고유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섣부르게 그들을 한국인과 동일시하는 상상력과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로 보편성에 바탕하여 한국인과 이주민의 연대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들이 있다. 김연수의 「모두에게 복된 새해」와 한지수의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에서 한국인과 이주민의 만남은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치 않은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들의 순수한 인간적 관계 속에서는 이주민이 처한 특수한 사회 경제적 현실이 은폐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나아가 손홍규의 「이무기 사냥꾼」과 공선옥의 「유랑가족」, 「명랑한 밤길」은 ‘가진 것 없이 고통 받는 자들’이라는 관점에서 한국인과 이주노동자들의 연대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손홍규와 공선옥은 한국인과 이주민들의 사회·경제적 공통성은 발견했지만, 이주민들의 고유성을 주목하는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네 번째로 이주민의 고유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인정하는 상상력과 사유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있다. 인간의 존엄성이 그 존재에 대한 인정(비동일시)과 공감(동일시)에 의하여 탄생한다면, 이주민에 대한 윤리적 태도 역시 고유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탄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러한 태도는 이주민들의 고유성을 충분히 인정하면서, 이주민들이 지니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보편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통해 나타난다. 강영숙의 「갈색 눈물방울」과 김애란의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는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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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Kyung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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