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의 가독성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인: 해상도, 명암대비, 어른거림

Abstract

컴퓨터 과학과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은 타이포그래피 분야에도 양적, 기술적 변혁을 초래하였다. Desktop Publishing으로 현대화된 인쇄술은 책과 잡지 등의 인쇄물을 물밀듯 쏟아내어 일차적 정보의 홍수를 야기하였으며, 인터넷은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디지털 정보들을 무한정 쏟아내 또 다른 차원의 정보의 홍수를 야기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이 일상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 오늘날 모니터 화면상의 묘사는 더 이상 인쇄를 위한 사전 작업 단계가 아닌 그 자체로서 충분한 존재의 의미를 획득하였다. 타이포그래피는 이제 종이 위의 인쇄술에 국한되지 않고 모니터를 비롯한 다양한 단말기의 묘사로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이것은 빛을 반사하여 묘사하는 종이에서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여 묘사하는 새로운 매체에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양적, 기술적 조건의 변화는 기존의 타이포그래피에게 정보의 바다에서 치러야 하는 무한 경쟁과 새로운 매체에 대한 적응이라고 하는 두 가지 난제를 제시하고 있다. 인쇄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진 모니터 묘사에 적합한 표현방식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모니터의 가독성이 인쇄물에 비해 5%-20% 정도 떨어지며, LCD 모니터는 CRT 모니터에 비해 8-10% 좋은 작업성과를 보였다. 이 논문은 모니터의 어떤 특징들이 그러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이해하고, 그것이 인간의 인지능력과의 관계 안에서 어떻게 조율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모니터의 가독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해상도, 명암대비 그리고 어른거림으로 나누어 그 내용과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모니터라고 하는 디지털 매체의 특성에 맞는 이상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찾는데 그 목적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