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과학을 적용한 가독성이 좋은 모니터 타이포그래피 연구

Abstract

지난 반세기 동안 타이포그래피(인쇄예술)는 인쇄기술과 관습 그리고 인간의 인지능력이라고 하는 토대 위에 발전해 왔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서로를 제약하며 지지하는 관계로 상호 유동적으로 조율이 되었을 때 비로소 이상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완성된다. 이 가운데 인지과학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매체인 인간의 인지능력에 초점을 둔 가장 근본적인 기준을 세워주는 중요한 학문 분야이다. 하지만 타이포그래피 규칙들을 인지과학과 연관해서 논구하는 연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마치 규칙은 잘 정리되어 있지만 그 규칙을 따라야 하는 원리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 것과 같아서 자칫 잘못된 규칙의 적용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조건에 변화가 왔을 경우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 특히 타이포그래피가 전통적인 인쇄술에 국한되지 않고 모니터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매체로 그 영역을 확장해 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인지과학 즉, 인간의 생리학적, 인지심리학적 능력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분야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기존의 타이포그래피가 더 이상 고유의 경험적 지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어떤 타당한 해결책을 찾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생리학, 인지 심리학 그리고 Usability분야의 연구를 분석하여 타이포그래피 법칙을 설명하며 그 내용을 바탕으로 모니터에 적용할 수 있는 가독성이 높은 타이포그래피 guide-line을 마련하고자 한다. 알파벳을 기준으로 하며, 독일과 미국의 연구들을 참조하였다. 본고는 위의 세 가지 요소 가운데 인지과학적인 측면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모니터의 기술적인 측면과 자간과 어간, 행폭과 행간 등의 관습적인 측면들은 앞으로 이어질 논문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한글의 가독성에 관한 연구로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