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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의『유맹』에 나타난 재일조선인의 삶과 작가의 내면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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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이경재-
dc.date.accessioned2023-02-16T01:40:03Z-
dc.date.available2023-02-16T01:40:03Z-
dc.date.created2023-02-15-
dc.date.issued2022-12-
dc.identifier.issn2005-632X-
dc.identifier.uri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43217-
dc.description.abstract이 논문은 손창섭의 『유맹』에 등장하는 재일조선인의 불우한 삶과 정체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논의가 기존 논의와 차별성을 갖는 것은 베리(Berry)의 문화변용(acculturation) 모델을 참고하였다는 점과 재일조선인들을 재현의 대상이 아닌 발화의 주체로서 바라보았다는 점, 마지막으로 초점화자 ‘나’를 통해 손창섭의 내면풍경을 살펴보았다는 점이다. 불평등한 다민족 국가였던 일본은 패전 후 새로운 국가를 만들 때, 단일민족 국가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바탕으로 과거에는 같은 국민이었던 다른 민족을 배제하였다. 이로 인해 재일조선인은 일본 사회에서 오랫동안 비가시적인(invisible) 소수자로 존재하기를 강요받았다. 재일조선인 1세에 해당하는 최원복 노인과 다카무라 고이치(고광일) 노인은 문화변용 모델에 있어, 각각 분리(Segregation)와 동화(Assimilation)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원복과 다카무라 고이치(고광일)의 대비는 음식을 통해서 실감나게 드러난다. 본래 음식에 대한 취향이 정체성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을 구성한다는 사실에 비춰본다면, 최원복과 다카무라 고이치(고광일)가 만드는 음식의 차이는 이들이 일본에서 겪는 문화변용 모델의 차이(분리와 동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재일조선인 1세대와 달리 재일조선인 2세대는 주변화(Marginalization)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일조선인 2세들은 일단 모국문화로부터 분리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본래 젊은 층의 이민자는 고령층의 이민자보다 출신국의 문화 정체성이 약할 뿐만 아니라, 재일조선인은 정주지가 식민지 종주국이라는 점과 본국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모국문화와 더욱 거리가 멀어지기 쉬운 환경이다. 또한 이들은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 이전까지 재일조선인들을 기민과 감시의 대상으로만 여겨온 한국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모국문화로부터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일본 사회가 재일조선인을 인종적 우월감에 바탕하여 배제한 결과 제일조선인은 일본 문화와도 정상적인 관계 맺기에 실패한다. 이처럼 모국문화와 주류문화 양쪽으로부터 소외된 재일조선인 2세는 극단적인 주변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맹』의 초점화자인 ‘나’ 역시 주변화된 존재이지만, 이 때의 주변화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배경으로 나타난다기보다는 내면에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다른 재일조선인들의 주변화와는 구분된다. ‘나’는 의식과 무의식이, 조건적인 것과 무조건적인 것이 분열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충동과 본능의 차원에서는 ‘일본적인 것’을 거부하고, ‘한민족적인 것’을 지향한다. 그러나 의식의 차원에서는 일본과의 비교를 해가면서까지 남한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한다. 이러한 분열로 인해 ‘나’에게 주어진 길은 ‘한국인이 되거나 일본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도 되지 않고, 일본인도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사정은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귀국하는 최원복을 도쿄역에서 환송한 후에, 착잡한 심정으로 혼자 도쿄 시내를 헤매는 ‘나’의 모습에 압축되어 있다. 지금까지 한국사회와 재일조선인 사이의 관계는 주체와 대상이라는 일방적인 관계였다. 그러나 이처럼 분열된 재일조선인 초점화자 ‘나’를 통한 재일조선인의 재현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재현과는 다른 맥락을 지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dc.language한국어-
dc.language.isoko-
dc.publisher구보학회-
dc.relation.isPartOf구보학보-
dc.title손창섭의『유맹』에 나타난 재일조선인의 삶과 작가의 내면풍경-
dc.title.alternativeThe Life of Korean Residents in Japan and the Inner Landscape of the Author in Son Chang-seop’s Yummeng-
dc.typeArticle-
dc.identifier.doi10.35153/gubokr.2022..32.009-
dc.type.rimsART-
dc.identifier.bibliographicCitation구보학보, no.32, pp.359 - 398-
dc.identifier.kciidART002922461-
dc.description.journalClass2-
dc.citation.endPage398-
dc.citation.number32-
dc.citation.startPage359-
dc.citation.title구보학보-
dc.contributor.affiliatedAuthor이경재-
dc.identifier.url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2922461-
dc.description.isOpenAccessY-
dc.subject.keywordAuthor『유맹』-
dc.subject.keywordAuthor재일조선인-
dc.subject.keywordAuthor문화변용-
dc.subject.keywordAuthor분리-
dc.subject.keywordAuthor동화-
dc.subject.keywordAuthor주변화-
dc.subject.keywordAuthor재현-
dc.subject.keywordAuthorYummeng-
dc.subject.keywordAuthorKorean Residents in Japan-
dc.subject.keywordAuthorAcculturation-
dc.subject.keywordAuthorSegregation-
dc.subject.keywordAuthorAssimilation-
dc.subject.keywordAuthorMarginalization-
dc.subject.keywordAuthorRepresentation-
dc.description.journalRegisteredClassk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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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Kyung Jae
College of Humanities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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