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와 만주 -장소와 여성표상의 관련성을 중심으로Choi Seo-Hae and Manchuria
- Other Titles
- Choi Seo-Hae and Manchuria
- Authors
- 이경재
- Issue Date
- Jun-2017
- Publisher
- 한국문학연구학회
- Keywords
- Choi Seo-Hae; Manchuria; Place; Space; Gender; 최서해; 만주; 장소; 공간; 젠더
- Citation
- 현대문학의 연구, no.62, pp.159 - 186
- Journal Title
- 현대문학의 연구
- Number
- 62
- Start Page
- 159
- End Page
- 186
- URI
-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6669
- ISSN
- 1229-9030
- Abstract
- 최서해는 여러 편의 만주배경소설을 창작하였으며, 이들 소설은 대부분 최서해의 대표작들이다. 이 글은 공간과 장소 개념 그리고 장소 상실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최서해의 문학에 나타난 만주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무엇보다도 공간과 장소의 형상화에 젠더적 이분법이 겹쳐지는 양상을 통해서, 최서해 소설의 고유한 간도 인식이 서사화되는 방식과 그 효과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최서해의 만주배경소설은 안정감과 정체성의 원천인 장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최서해의 만주배경소설에서 만주행은 안정과 정체성의 근원인 장소를 찾아 떠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힘들게 찾아간 만주에서 조선인들은 가난과 중국인 그리고 일제의 영향으로 어떠한 장소감도 발견하지 못한다. 이러한 장소상실의 경험은 어머니와 아내 혹은 딸과 같은 여성인물의 처참한 몰락과 고통을 통해 반복적으로 표상된다. 이것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젠더적 표상의 관습과 연결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장소를 젠더적으로 여성과 관련시켜 이해해 왔기 때문이다. 본래 공간과 장소는 서로 반대항이 아니라 상호 구성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인류는 장소를 여성의 영역으로 바라보는 남성중심적 관점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 조선인들에게 만주는 조선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안정감과 의미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장소로서 상상된다. 그러나 실제 만주에서의 삶은 그 곳이 장소와는 무관한 곳임을 보여준다. 그것은 무엇보다 장소를 표상하는 여성인물들의 처절한 몰락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외에도 만주의 추운 날씨와 집의 해체는 만주에서 조선인들이 체험한 장소 상실을 실감나게 드러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간도가 장소로서의 기능이 소멸되는 과정을 통해, 조선은 새로운 장소로 새롭게 재구성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조선인들이 애당초 조선을 장소로 경험할 수 없었기에 간도행을 선택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이러니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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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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