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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벽공무한』에 나타난 하얼빈A Study on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Harbin in Byeokgongmuhan

Other Titles
A Study on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Harbin in Byeokgongmuhan
Authors
이경재
Issue Date
Apr-2015
Publisher
한국현대소설학회
Keywords
이효석; 하얼빈; 헤테로토피아; 사랑; 예술; Lee Hyo-Seok; Harbin; Heterotopia; Love; Art
Citation
현대소설연구, no.58, pp.331 - 358
Journal Title
현대소설연구
Number
58
Start Page
331
End Page
358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9153
ISSN
1229-3830
Abstract
이 논문은 이효석의 『벽공무한』에서 하얼빈이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로서 형상화된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이효석이 당대의 조선 사회에서 구현하고자 한 것이 무언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헤테로토피아의 핵심적인 특징은 혼종성과, 지배 질서에 대한 비판과 교란의 성질을 지닌다는 점이다. 2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화와 삶의 논리가 공존하는 혼종성의 공간으로서 하얼빈이 존재하는 양상을, 3장에서는당대 지배질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반공간으로서 하얼빈이 형상화된방식을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헤테로토피아로서의 하얼빈이라는 공간을통해 이효석이 당대 조선 사회에 건설하고자 한 삶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검토해 보았다. 헤테로토피아의 핵심적인 특징은 혼종성과, 지배 질서에대한 문제제기라고 정리할 수 있다. 『벽공무한』에서 ‘복잡한 구렁’으로 표현되는 하얼빈의 혼종성은 ‘제국의 이상이 실현되는 공간’, ‘구라파의 흔적이 남겨진 공간’, ‘범죄와 공포의 공간’이라는 세 가지 층위로 나누어 볼 수있다. 하얼빈은 결코 하나의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혼종적인 공간이라고할 수 있다. ‘제국의 이상이 실현되는 공간’은 천일마의 성공담을 통해 드러나고 있으며, ‘구라파의 흔적이 남겨진 공간’은 백계러시아인들을 통해드러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범죄와 공포의 공간’은 하얼빈에서 신문기자를하는 벽수의 숙부 한운산을 통해 드러난다. ‘제국의 이상이 실현되는 공간’ 으로서의 하얼빈은 백계러시아인들과 마약을 파는 조선인, 그리고 만주의깽단을 통해 여지없이 해체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벽공무한』의 하얼빈은 지배 질서에 대한 비판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래 헤테로피아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의제기를 수행하는데, 첫 번째는 나머지 현실이환상이라고 고발하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첫 번째와는반대로 우리 사회가 무질서하고 정리되어 있지 않고 뒤죽박죽이라고 보일만큼 완벽하고 주도면밀하고 정돈된 또 다른 현실 공간을 실제로 만들어냄으로써이다. 하얼빈은 이 중에서 첫 번째 방식으로 당대의 지배적인 질서에 문제를 제기한다.『벽공무한』에서는 경성과의 대비를 통해 하얼빈의 문제제기적 성격이 보다 뚜렷하게 부각된다. 하얼빈의 반공간적 성격은 주로사랑을 중심에 두고 발생한다. ‘나아자-일마’의 관계가 하얼빈의 공간성을대표한다면, ‘일마-미려·단영’의 관계는 경성의 공간성을 대표한다. 『벽공무한』에 나타난 지리적 상상력을 요약하자면, 구라파는 도달할 수 없는 상상의 장소(utopia)이고, 하얼빈은 가짜 유럽이자 가짜 유토피아로서의 헤테로피아(heterotopia)이고, 조선은 가난과 제국의 힘이 절대적인 영향력을발휘하는 일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벽공무한』에서는 하얼빈의 체험을 통하여 ‘거대한 빈민굴’인 조선에 새로운 가능성을 담지한 헤테로피아를창출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것은 바로 일마와 나아자가 사랑으로 만들어나가는 사랑의 공간과 미려와 단영이 만들어 나가는 녹성음악원이다. 특히녹성음악원은 “완벽하고 주도면밀하고 정돈된 또 다른 현실 공간”을 실제로만들어냄으로써 현실세계에 문제제기를 하는 헤테로피아의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하얼빈과 녹성음악원은 모두 현실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상상의 장소(Utopia)와는 구별된다. 이효석의 『벽공무한』은 하얼빈이라는 헤테로토피아를 통해 빈민굴이 되어 가는 조선의 현실에 새로운 창공을 만들어 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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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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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Kyung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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