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초기 학습된 단어의 유지에 있어 타인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역할

Abstract

성공적으로 새로운 단어를 학습한다는 것은 그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과의 연결을 파악하는 것만이 아니라 파악하게 된 명칭-대상 간의 연결에 대해 기억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만 2세경의 유아들은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매우 빠르게 연결할 수 있지만, 친숙한 다른 물체들이 많아질수록 연결된 단어의 의미를 유지하고 기억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단어 의미 연결은 잘 하지만 단어 의미 유지에 어려움을 보이는 2세 후반의 한국 유아를 대상으로 단어의 의미를 연결할 때 성인 두 명이 지시 대상을 주고받는 상호 작용을 제시하고 이러한 사회적 단서가 단어 의미의 유지와 기억에 촉진적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타인 간의 상호작용이 있을 때 단어의 의미 연결을 한 경우,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유의하게 단어 의미 유지 수행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유아의 과제에 대한 주의 집중 정도도 타인의 상호작용이 있었던 조건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어 습득 상황에서 대상 물체에 대한 타인들의 주의와 조작이 아동의 주의를 촉진하여 의미 연결만이 아니라 이를 기억, 유지하는데 에까지 지지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Successful word learning requires retaining a newly learned connection between the label and the referent, as well as mapping of the referent to the label. Prior research has demonstrated that unlike their impressive mapping abilities, 2-year-olds display a great deal of difficulty in retaining newly learned referent-label associations, even after a 5-minute delay between mapping and retention tasks. The present study examined whether watching adults interact with the target referent during mapping can help Korean-learning 2-year-olds to retain newly mapped words after a 5-minute delay. Eleven 2-year-olds with very low scores on an earlier retention task scored much higher in the retention test when they mapped the novel words after watching two adults interact with the referent object. Furthermore, the child’s attention level was rated higher during the mapping task with a social interaction cue than during mapping without a social cue. These results suggest that adults’ interactions with the target referent help direct and maintain the child’s attention to the target referent, and this facilitates the retention of newly mapped words among young word lear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