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전기 아동의 문장 처리 능력과 실행 기능의 관련성 연구

Abstract

5세경의 아동들은 오인 문장을 처리할 때 일시적인 오해석을 빠르게 정정하지 못하는 해석 오류를 보인다. 이 시기 아동들이 문장 초기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은 미숙한 실행 기능 수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제안되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는 한국어를 습득하는 3-6세 아동을 대상으로 오인 문장을 제시하고 문장의 의미를 시연하게 하였다. 이와 함께 실행 기능을 배터리로 측정한 뒤 문장 해석 정확도와의 상관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아동들의 문장 해석 정확도는 인지적 유연성을 측정하는 차원 변경 카드 분류(DCCS) 과제 점수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지속 오류(perseveration) 점수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여 문장 해석 정확도와 인지적 유연성이 관련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한 문장의 해석 오류율은 부모가 관찰한 아동의 자기 행동 규제 능력과 부적 상관을 보임으로써 자기 통제력이 높은 아동일수록 문장 해석의 오류가 적음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실행 기능 가설에 따라 학령전기 아동의 인지적 통제와 문장 처리 능력의 발달 간 관계를 시사한다.

Children around 5 years of age show errors in interpreting temporary ambiguous sentences and have difficulty with revising sentence meanings. The cognitive control account proposed that such inability to revise might be related to immature inhibitory control among children whose executive functioning is still developing. To examine this possibility, the present study measured 3-6-year-old children’s sentence processing ability as well as various executive function components, including inhibitory control, cognitive flexibility, and working memory, and examined correlations among these measures. In addition, parental report on their child’s behavioral control and their belief on the importance of self-control was obtained to further examine if these measures correlate with sentence processing ability. The results suggested that cognitive flexibility and perseveration tendency measured by Dimensional Card Change Sort task are associated with sentence interpretation accuracy and error rates, suggesting that cognitive flexibility might also play a more important role in child sentence proces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