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대 체호프의 창작에 나타나는 여성문제
- Authors
- 김세일
- Issue Date
- 2009
- Publisher
- 한국노어노문학회
- Keywords
- Chekhov; Chekhov's heroine; the women´s problem; female emancipation; physical nature; 체호프; 체호프의 여주인공; 여성문제; 여성해방; 육체적 본성
- Citation
- 노어노문학, v.21, no.4, pp 277 - 294
- Pages
- 18
- Journal Title
- 노어노문학
- Volume
- 21
- Number
- 4
- Start Page
- 277
- End Page
- 294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33462
- ISSN
- 1225-0414
- Abstract
-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인간 드라마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19세기에 이르도록 여성의 내면적 또는 정신적 아름다움만이 강조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러시아 정교와 독특한 문화적 전통에 기초한 러시아 문학 특유의 엄숙주의가 은밀히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체호프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지배했던 남성의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타입 식의 이미지와 단절하고 새로운 인물 유형과 새로운 인식의 사유체계를 추구하고자 했다.
19세기 후반에 들면서 러시아 사회에는 여성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철학적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밀, 버클리, 스펜서 등과 같은 서구 철학자들의 여성해방사상과 다양한 자연과학적 지식의 유입으로 여성문제는 사회학, 생리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었다. 의과대학 출신인 체호프는 자연과학을 바탕으로 한 실증적 사조와 유물론적 사상, 그리고 다윈의 진화론 등을 수용하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 특히 여성의 육체적 본성에 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880년대 초기에 체호프는 ‘삽화에 넣은 글’ 또는 ‘하찮은 이야기’ 장르나 단편소설 장르를 통해 동시대에 진행되었던 여성문제 논쟁과 교육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1880년대 후기로 넘어오면서 체호프의 관심은 인간의 육체적 본성, 특히 여성의 육체적 본성 탐구라는 보다 심오한 문제로 전이되었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마녀』, 『아가피아』, 『불행』 등이 있으며, 여기서 체호프는 여성의 육체적 본성 그 자체와 그것이 발현되는 원인, 형식, 발전 과정 등을 면밀히 파헤친다.
1880년대 체호프의 창작에 나타나는 여성문제 연구는 동시대 러시아 문학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문제, 즉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에서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육체의 복원이라는 문제를 올바로 제기하고, 또한 작가와 등장인물 간의 예술적 상호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에 있어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하는 동시에 작가의 예술방법론이나 인간에 대한 연구 지평을 확장시킬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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